경주의 명소 '동궁과 월지' 탐방



신라의 왕이 거주한 월성이 있었던 자리에는 왕자가 살았던 곳으로 불리는 안압지가 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되었고,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어서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궁과 월지'라는 새로운 이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릉원 돌담길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며 첨성로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의 조경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건물의 단청은 물론이고, 석축으로 만들어진 연못과 3개의 섬은 과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임해전'은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뜻이다. 크고 작은 3개의 섬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세 산인, 봉래산·방장산·영주산을 상징한다.

 

연못의 물은 북천에서 끌어왔는데 물이 호수로 흐르기 전, 물에 섞인 자갈과 흙을 걸러내기 위해 계단식 수조를 통과한다. 또한 물이 흐르는 곳 바로 앞에는 작은 인공섬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