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층까지 실망, 윤 대통령의 '더 이상 기대 없는' 정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처음 발표한 공식 입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강렬하게 나타났다. 그의 국정 운영 방향을 다시 확인하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시민은 실망과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생중계된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사과는 없었다.

 

시민들의 초기 반응은 대통령의 인식 변화가 없다는 점에 대한 충격이었다. 서울의 직장인 유 씨는 "명백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정부 정책 방향을 옳다고 주장하며 담화를 이어가는 것에 걱정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 씨는 "상황이 비참해도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2022년 대선 때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30대 공무원 정 씨는 "국민이 정부의 잘못을 알지 못해서 섭섭하다는 말이 당황스럽다. '합리적 의견은 듣겠다'는 발언도 단순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의견만 수용하겠다는 뜻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비판했다.

 

이러한 반응은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말하더라도 국정 기조를 변경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시민들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 임명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분노했다. 안 씨는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특히 의대 증원 이슈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이들조차 실망스러워하며 "대통령이 민심을 확인했다고 해도 야당과 소통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나왔다.